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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이야기

퍼팩트 래빗 리뷰

내가 썰 끝판왕 2017. 9. 14. 10:55
성(性)은 즐겁다, 혹은 즐거워야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대놓고 즐기는 걸 꺼려한다. 이 글을 쓰는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남들 앞에선 공개적으로 성생활이나 성담론을 대화 소재로 꺼내놓지는 못하니까. 그래도 어쩌랴, 차선책으로 아직은 숨어서라도 즐겨야 하는 것을.   

어쨌거나 즐기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솔로가 아닌 이상 파트너와의 교감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서로 몸을 느끼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애정은 더욱 깊어질 테고.  

여성들은 몸과 마음이 예민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성인용품을 이용한 성생활에선 더더욱 그렇다. 나의 경우도 파트너가 성인용품 사용을 꺼려한다. 

그랬는데 우연한 기회에 어렵게 파트너의 동의를 얻어 바이브레이터를 한 번 이용한 적이 있었다. 처음엔 거부반응을 일으키더니 어느 순간 몸을 들썩이는 게 느껴졌다. 그 이후로는 나와의 성관계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이젠 내가 없어도 된다나 ㅠㅠㅠ). 설마 그럴까마는 직접 성관계와는 다른 또 다른 쾌감을 바이브레이터를 통해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즐겁지 아니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도 새로운 영역을 탐구해가는 재미가 있어야지. 
 
 

그래서 깜찍한 진동기 퍼팩트 래빗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질내 흥분과 클리토리스 흥분을 동시에 유도하는 퍼팩트 래빗 바이브레이터. 이 제품의 광고문구다. 토끼모양을 한 귀여운(?) 외모에 강력한 모터를 장착, 귀여우면서도 힘있는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고 내용을 다시 보자. 
 
 

순정실리콘 소재 사용.
10가지 다채로운 진동모드, 6단계의 섬세한 회전모드
고성능 3-WAY 모터시스템
100% 완전방수 설계
 
 

우선 모양과 크기를 살펴보았다. 토끼 모양의 머리가 귀여웠다. 내가 보기엔 아담하고 깜찍한 사이즈였다. 실제 성기보다 작은 크기다. (그렇다고 아주 짧거나 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 것을 기준으로 보니 그렇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

그런데 유독 손잡이 부분이 커서 아쉬웠다. 조금만 작았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터리 4개가 들어가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슬림한 외모를 지닌 제품이고 여성이 사용할 거라면 손잡이 부분만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업그레이드를 해서 이 부분을 신경 쓰면 전체적인 디자인이 아주 날씬해질 것 같다. 

더 만족스러웠던 건 기존 바이브레이터 제품에서 느끼는 냄새나 재질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부분이다. 사실 기존에 사용중인 바이브레이터는 약간 고약한 냄새가 나서 사용 전에 충분히 씻고 파트너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했다. 게다가 손잡이 부분 쪽은 방수가 되지 않아서 물에 씻을 때도 조심해야 했다. 

이 토끼 제품은 그런 걱정이 없었다. 순정 실리콘을 사용했다는 설명이 아니더라도 부드러운 느낌에 방수가 되었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깔끔한 걸 좋아한다면 강추다.  

아무튼 깔끔한 인상의 첫 느낌은 좋았다. 이제 본격적인 사용하기로 들어간다. 이 놈이 파트너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건전지를 넣고 돌려보았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다소 실망하게 되는데, 파트너의 반응이 이렇다. 

“오빠, 왜 흥분이 잘 안되지?”

허걱. 20분 동안 열심히 이리저리 돌려보고 진동을 다양하게 해보았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아마도 이 제품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서 이 제품의 섬세함이 미처 강함을 따라가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토끼가 귀 2개를 갖고 있어서 중간이 벌어지게 되니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려면 노력이 필요했다. 불을 끈 상황에서 사실 그건 좀 어려웠다. 좀 더 공부를 해야되겠구나 하고 느꼈다. 여성의 신체와 토끼의 구조에 대해서.

그리고 10가지의 진동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걸 깨닫기는 조금 어려웠다. 게다가 야밤에 의외로 소음이 커서 처음 사용시에는 분위기를 잡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틀 후 다시 시도했을 때는 파트너의 도움을 얻어서 이리저리 조절하고 끼워 맞춰서 절정에 이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험단계다. 클리토리스와 질내 흥분을 동시에 흥분시킨다고 하는데 어느 한쪽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쪽이 약간 소외(?)되는 느낌이랄까.  

결과적으로 약간은 실망하고 말았다. 일단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힘이 조금 부족하고 시끄러웠다. 게다가 내놓고 보관하기도 힘들어서 아담한 크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차라리 ZINI에서 만든 도너츠 모양의 바이브레이터(지니도넛)가 여성에게 거부감이 적고 더 큰 만족을 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계속 사용하다보면 진동의 미묘한 차이를 느껴서 뿅 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파트너는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내가 보기엔 힘보다는 미묘한 자극을 원하는 여성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정리를 해볼까 한다. 


* 종합평가
GOOD - 아담하고 깜직한 모양이라 부담감이 없다. 재질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다. 세척이 편하고 방수가 된다. 다양한 움직임과 강도로 질과 클리토리스 동시에 자극이 가능하다.
BAD - 파워가 조금 떨어지고 소음이 생각보다 크다. 생각만큼 강렬한 쾌감을 주지 못한다. 아담한 크기라도 외관상 보관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깜찍한 모양, 섬세한 반응에 다양한 진동을 느끼고 싶은 여성에게는 강추, 파워있는 쾌감을 느끼고 싶은 여성에게는 비추다. 

* 평가점수 : 7점
- 평가점수는 10점 만점 기준이며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 리뷰상품
- 퍼팩트 래빗 ZINI 
- 제조사/ 원산지 : ZINI / PRC
- 2014년 ZINI의 신제품. 질내흥분과 클리토리스 흥분을 동시에 유도하는 모터 시스템 '퍼팩트 래빗'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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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내용은 섹스컨텐츠 미디어 레드홀릭스(www.redholics.com)에서 가져온 기사입니다. 공유 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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